오늘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면접을 보러 대전에 다녀왔다.
이른 아침에 차를 끌고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까지 내려가는 내내 ‘내가 카이스트에 면접을 보러 간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알아본 지 꽤 됐는데, 막상 이 자리까지 오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캠퍼스 정문에 들어서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차 안에서 바라본 KAIST 표지석. 대학 캠퍼스가 얼마나 오랜만인지. 회사에 다니다 보면 이런 공간과 점점 멀어지게 되는데, 이 넓고 한적한 캠퍼스 풍경이 낯설면서도 반가웠다.
면접
면접은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각기 다른 교수님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방에서 대기하다가 차례가 되면 이동하는 식이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역시 “왜 여기에 오려고 하는가”였다. 각 방마다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단순히 학위가 목적인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어서 오는지, 지금 하는 일과 대학원 공부를 어떻게 연결할 생각인지를 물어봤다. 준비한 답변이 있었지만 교수님마다 질문의 각도가 달라서 즉흥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말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이름 그대로 미래 전략에 초점을 맞춘 곳이다. 기술보다는 기술이 만들어 낼 사회적 변화, 정책, 거버넌스 같은 주제를 다룬다. AI 쪽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큰 그림에 관심이 생겼던 터라 지원하게 됐는데, 면접 분위기도 그런 방향의 대화를 유도하는 느낌이었다.
마치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잘 봤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캠퍼스를 거닐고, 교수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본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오랫동안 생각만 해왔던 일을 실제로 행동에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