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투자 목적을 떠나서, 대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밑바닥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 저 / 최은실 외 역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2015
어떤 책인가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의 유명한 원서 《Mastering Bitcoin》을 번역한 책이다. 비트코인의 역사나 투자 가치를 논하는 가벼운 교양서가 아니라,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암호학적으로 어떻게 증명되는지를 파고드는 기술서에 가깝다.
지갑의 구조, 트랜잭션의 생성과 검증 과정, 블록이 연결되는 합의 알고리즘(PoW)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원리들을 코드 레벨에 가까운 깊이로 뜯어본다.
읽고 나서
가상화폐라는 껍데기 아래에 얼마나 정교하고 우아한 분산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작업 증명’이나 ‘공개키 암호 방식’이 실제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물론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 독자에게는 내용이 꽤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한 블록체인 기술의 실체를 제대로 마주하고 싶다면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한동안 이 책의 내용을 곱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