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서 읽게 된 책이다. 제목은 익숙한데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다.
존 스튜어트 밀 저 / 정미화 역 / 이소노미아 / 2024.07
어떤 책인가
1859년에 나온 고전이다. 개인의 자유를 사회나 국가가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밀의 답은 하나로 요약된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의 행동에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위해 원칙이다.
책은 다섯 개 장으로 되어 있다. 서론에서 문제를 잡고, 사상과 토론의 자유, 개별성, 사회 권한의 한계를 차례로 다룬 뒤 마지막 장에서 실제 사례에 적용한다. 분량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인상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다룬 장이 가장 오래 남았다. 틀린 의견이라도 억누르면 안 되는 이유를 밀은 여러 방향에서 설명한다. 그 의견이 사실은 맞을 수 있고, 일부만 맞을 수 있고, 틀렸더라도 반박을 거쳐야 맞는 의견이 살아 있는 믿음으로 남는다는 논리다.
1859년에 쓴 글인데 요즘 온라인 논쟁에 그대로 가져다 놓아도 어색하지 않다. 다수의 여론이 개인을 누르는 문제도 그렇다. 밀이 국가의 억압만큼 사회적 압력을 경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번역은 읽는 데 걸리는 부분이 크지 않았다. 옛 글이라 문장이 긴 편이지만 새번역이라 그런지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다.
총평
추천해 준 친구 덕에 미뤄두었던 고전을 하나 읽었다. 내 생각이 다수 쪽에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