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케이스를 같은 프레임에 올려보니 차이가 보인다

이번 주 랩미팅에서 두 케이스를 같은 표 안에 올려놓고 설명해 보니, 지금 논문의 핵심이 조금 선명해졌다. 반도체 소재와 요소수는 둘 다 공급충격 사례이긴 하지만, 뉴스가 쌓이는 방식이 다르고 실제 가격 반응도 다르다. 이 차이가 그냥 사례 차이가 아니라 연구 결과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현재 보고 있는 그림은 이렇다.

반도체 결과 요약

요소수 결과 요약

지금까지 정리된 핵심 차이는 아래 표에 가깝다.

항목 반도체 케이스 요소수 케이스
충격 성격 점진적 에스컬레이션 급작스러운 정책 전환
TRS 선행성 비교적 뚜렷함 거의 없음
모델 개선 9개 중 7개에서 MAE 개선 9개 중 2개만 개선
조기경보 위험 구간에서 Lift가 살아 있음 임계값을 높여도 약함

이 표를 보고 있으면 지금 논문의 질문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TRS가 항상 도움이 되는가”가 아니라, “어떤 충격 유형에서 도움이 되는가”를 묻게 된다. 반도체처럼 뉴스와 외교 갈등이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쌓이는 경우에는 TRS가 선행지표로 작동할 여지가 있다. 반면 요소수처럼 충격이 너무 갑자기 터지는 경우에는 TRS가 선행 신호라기보다 동시 신호에 가깝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두 케이스 모두에서 비슷한 방향의 개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중요해 보인다. 논문에서 경계 조건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마음속에서 굳어지는 문장

TRS 기반 예측과 조기경보는 모든 공급충격에 만능으로 먹히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커지는 갈등·규제형 충격에서 더 잘 작동한다.

아직 이 문장을 논문 본문에 얼마나 강하게 쓸지는 더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두 케이스를 나란히 놓는 순간 단일 사례보다 훨씬 설득력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