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요소수 케이스만 붙잡고 있었다. 사회적 파급력도 컸고, 문제의식도 분명했고, 데이터도 비교적 빨리 모였다. 그런데 논문으로 가져가려니 점점 마음이 불편해졌다. 한 사건에서 성립한 결과를 어디까지 일반화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반도체 소재 쪽 케이스를 본격적으로 같이 보고 있다. 이번 주 랩미팅 기준으로 정리하면 흐름은 이렇다.
| 구분 | 상태 |
|---|---|
| TRS 상관관계 개선 | 완료 |
| TRS 2차 개선 연구 | 완료 |
| 중국 기사 수집 | 완료 |
| 반도체 공급충격 사례 추가 | 진행 중 |
반도체 케이스를 붙잡는 이유는 단순히 사례를 하나 더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요소수는 사건이 워낙 급작스럽게 터졌고, 뉴스 신호가 사전에 얼마나 쌓이는지 해석하기가 애매한 면이 있다. 반도체 소재 사례는 조금 더 길게 누적되는 외교·정책 서사가 있기 때문에, 뉴스 기반 지표의 선행성을 보기에는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 돌리고 있는 대시보드도 그래서 흥미롭다. 한 화면에서 TRS 시계열, 예측 모델 비교, 요약 결과를 같이 보니, “이 지표가 언제 먹히고 언제 안 먹히는가”를 사례별로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아직은 진행 중이다. 반도체 케이스는 뉴스 수집, 점수화, 병합, 예측을 다시 처음부터 맞춰야 한다. 요소수에서 했던 구조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될 줄 알았는데, 품목이 달라지면 키워드도 다르고 뉴스 맥락도 달라져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지금 바뀌고 있는 질문
예전에는 “TRS가 예측에 도움이 되는가”를 물었다면, 지금은 “어떤 유형의 공급충격에서 도움이 되는가”를 묻고 있다. 이 차이가 꽤 크다. 논문도 그쪽으로 가야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
요소수 한 케이스만으로는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논문이 약해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성격이 다른 두 케이스를 같은 프레임으로 놓을 수 있다면, 그 차이 자체가 결과가 될 수 있다. 지금은 바로 그 가능성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