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2024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설명회에 줌으로 참석했다.
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곧바로 직장생활이 시작됐다. 그 이후로 결혼, 육아까지 이어지며 정신없이 살았다. 대학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 와중에도 어딘가에 꾸준히 남아 있었다. 막연한 바람이었지만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마음 한켠에 붙잡아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애들도 많이 컸다. 예전처럼 매 순간 아이에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게 됐고, 슬슬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직장인 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평일 저녁을 꾸준히 비우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금방 깨달았다. 야근이 생기거나 약속이 끼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매주 정해진 시간에 나가야 하는 야간 수업 방식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주말에 몰아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 오히려 맞겠다고 생각했다.
왜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인가
여러 학교를 찾아보던 중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AI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니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사회와 어떻게 맞닿는지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정책, 거버넌스, 미래 전략 같은 키워드가 지금 내 관심사와 꽤 잘 맞아떨어졌다.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서울에서 주말에 몰아서 수업을 듣는 코스가 있다. 대전 본교에는 야간 과정도 있지만, 나는 서울 코스로 다닐 생각이었다. 평일 저녁마다 빠져나가는 것보다 주말에 집중해서 소화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설명회
줌 미팅으로 진행된 설명회에는 재학 중인 선배도 참석해서 생생한 경험을 들려줬다. 커리큘럼이나 공식적인 안내는 학교 측에서 설명해줬지만, 정작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선배의 이야기였다. 수업 분위기가 어떤지, 직장을 병행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학교에서 어떤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지. 홈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설명회를 듣고 나니 막연했던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해졌다. 지원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확실해졌다. 이제 지원서를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