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서 릴스를 보다가 정자역을 지나쳤다. 고개를 드니 수내였다.
깜짝 놀라 급하게 내렸는데, 우산을 자리에 두고 내렸다. 문이 닫히고 나서야 손이 비어 있는 걸 알았다.
장마인지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편의점에서 작은 우산을 하나 샀다. 1만원. 접이식 우산 치고는 비싸다 싶었는데 달리 방법이 없었다.
릴스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평소에 애들한테 영상 좀 그만 보라고 했는데 뭐라 할 처지가 아니다. 나도 짧은 영상 몇 개 넘기다 보면 정거장 하나쯤은 그냥 지나가더라.
우산값 1만원으로 배웠다고 치기엔 좀 비싸다. 당분간은 지하철에서 그냥 앉아 있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