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회사 워크샵에 가서 읽은 책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숙소에서 조용히 펼쳤는데, 오프라 윈프리가 쓴 자전적 자기개발서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춰봤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문장이 어렵지 않고 잘 읽혀서, 낯선 잠자리에서도 금방 빠져들었다.

워크샵에서 읽은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잘 읽히는 자기개발서

오프라 윈프리라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가 살아오면서 스스로 확실하다고 느낀 것들을 짧은 글로 모아둔 형식이다. 거창한 이론이나 방법론을 늘어놓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라 부담 없이 읽힌다.

자기개발서 특유의 뻔한 구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오프라 본인이 겪은 굴곡이 워낙 크다 보니, 같은 메시지라도 실감이 다르게 다가온다. 성공한 사람의 자랑처럼 들리지 않고, 오래 고민한 사람의 담담한 정리처럼 읽히는 지점이 좋았다.

와닿은 문구들

특히 개인의 의지와 삶의 주인의식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 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왜 애쓰는가를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오래 못 간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의도에는 힘이 있다”는 대목도 인상 깊었다. 모든 결과는 결국 자신의 의도에서 비롯되고, 그래서 주체적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맥락에서 게리 주커브의 『영혼의 의자』 구절을 인용하는데, 오프라가 이 문장을 자기 삶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느껴졌다.

성공하고자 한다면 탁월해지라는 말도 단순하지만 오래 남았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는 흔한 조언 같지만, 오프라가 풀어내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남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쪽에 가깝다.

마치며

기대 없이 집어 들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깊이 있는 사유서라기보다는, 밑줄 그어가며 내 상황에 비춰보기 좋은 책이다. 일과가 끝난 뒤 조용한 숙소에서 읽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